험난해 보이는 전남 드래곤즈의 생존싸움

입력 2018-08-13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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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유상철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드래곤즈는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5경기를 내리 패했다. 7월 14일 상주 상무전 승리(2-0) 이후 약 한 달간 간 승점을 쌓지 못해 3승7무12패(승점16)로 인천 유나이티드(3승7무12패·승점16)에 다득점(인천33골·전남21골)에서 뒤진 최하위다. 10위 대구FC(5승5무12패·승점20)와도 승점4 차이가 난다.

현재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강등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경기 내·외적으로 팀 분위기를 전환할만한 요소도 없다. 전남의 유상철 감독은 “일단 부상자가 많다보니 100% 전력을 낼 수 없다. 당장은 날씨도 무더워서 훈련을 많이 할 수도 없다. 회복에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답답해했다.

구단 지원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전남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2라운드를 위해 창원 원정길에 올랐는데, 선수들은 구단 방침에 따라 버스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광양~창원을 당일 왕복했다. 전남은 창원과 전주(전북 현대 홈)는 당일 이동을 한다. 유 감독은 “내가 감독 부임하기 이전에 정해져 있던 방침이었다. 아무래도 피로도를 무시할 수 없다.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남은 이날 경남에 0-3으로 완패했다.

유 감독은 “FA컵 8강에 올라있다고는 하지만, 우승을 해서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고 해도 팀이 K리그2로 강등이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일단 K리그1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아직 마지막은 아니다.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 때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나오는 한숨을 숨기지 못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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