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보다 반가운 윤덕여호의 ‘1실점’

입력 2018-08-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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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윤덕여(57)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기세가 등등하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손쉽게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통과는 순조롭게 이뤄졌다. 1차전에서 대만을 2-1로 격파한 뒤 2차전에서 몰디브를 8-0으로 꺾었고, 인도네시아와 3차전에서 12-0 대승을 거뒀다.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득점과 실점의 차이가 컸다. 3경기에서 22점을 몰아넣는 동안 실점은 1개로 최소화했다.

주목해야할 대목은 역시 ‘1실점’이다.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서의 무실점 행진이 재연되는 느낌이다. 윤덕여호는 여자월드컵 본선행이 달린 당시 대회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호주와 일본 같은 강호들을 상대로 골문을 철저히 잠갔다. 앞선 여러 국제대회에선 수비진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이러한 약점을 집중 보강하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사상 첫 2회 연속 여자월드컵 진출이라는 대업 역시 이러한 철벽 수비가 밑바탕이 됐다.

이처럼 든든한 방벽을 자랑하는 윤덕여호는 칼날도 더욱 세밀하게 다듬겠다는 각오다. 주장 조소현(30·아발드네스)이 21일 합류하면서 전력 구성이 더욱 탄탄하게 됐다. 정신적 지주이자 공격 중추인 조소현이 힘을 보태는 윤덕여호는 24일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홍콩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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