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윤덕여(57)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의 홍콩이다. 우리보다 61계단이 낮은 약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결정적인 실수 하나는 곧 토너먼트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90분 내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현재 전망은 어둡지 않은 편이다. 노르웨이에서 뛰는 조소현(30·아발드네스)이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21일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룬 덕분이다. 이로써 윤덕여호가 자랑하는 ‘해외파 3총사’는 총출동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활약을 펼쳤던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이민아(27·고베 아이낙)와 더불어 조소현이 가세하면서 막강 공격진이 뒤늦게 갖춰졌다.
이들은 각기 빼어난 장점을 지닌 한국 여자축구의 대표 스타플레이어다. 세계무대에서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은 지소연은 물론 W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진출에 성공한 이민아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갖춘 조소현은 윤덕여호 앞머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핵심 공격 자원인 해외파 3총사는 4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서 이미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특히 2019프랑스여자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걸린 필리핀과 5·6위 결정전에서 이민아가 1골, 조소현이 2골을 올리면서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극적으로 이뤄냈다.
만약 윤덕여호가 8강에서 홍콩을 꺾는다면 4강에선 아시아 강호 일본 혹은 북한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북한은 25일 8강전을 치르는데 누가 4강에 오르더라도 우리로선 쉽지 않은 상대다. 4개월 만에 뭉친 해외파 3총사의 빠른 호흡 맞추기가 절실한 이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