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최용수, 또 입담 폭발 “저런 심판은 월드컵 못 가, 답답해 죽겠네”

입력 2018-08-23 2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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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SBS 최용수 해설위원이 또 다시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16강전에서 황의조와 이승우의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키르기스스탄에서 처음 중계를 맡은 최용수 위원은 다소 정제되지 않은 입담으로 주목 받았다. 이날 전반 27분 황인범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로 훌쩍 벗어나자 최용수 위원은 “존경하는 황선홍 선배의 슈팅을 보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은 94년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 전에서 수차례 찬스를 무산시키며 국민적 비난에 시달렸던 바 있다.

이어 이란 전에서도 최용수 위원의 입담은 빛을 발했다. 후반전 손흥민이 볼 터치 실수를 범하자 “볼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손흥민을 감싸는 해설로 웃음을 안겼다. 또 황의조의 화려한 개인기에 “상상도 못한 기술이다. 난 저런 걸 해본 적이 없다. 안된다”며 ‘셀프 디스’도 선보였다.

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기회를 잡았지만 심판이 파울을 선언하자 최용수 위원은 크게 아쉬워하며 “저런 심판은 월드컵에 못 간다. 답답해 죽겠네”라고 말했다. 이에 배성재 캐스터는 “내가 수습 전문인데 수습이 안 되는 멘트들을 하신다”며 당황하기도 했다.

경기 후에도 최용수 위원은 황선홍 전 감독을 다시 언급하며 “전에 걱정이 됐는지 물회를 사주며 소주를 한 잔 했다.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해 다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란과 역대 아시안게임 전적을 4승 2무 4패 동률로 맞춘 한국은 27일 홍콩을 꺾고 8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대회 2연패 도전에 가장 큰 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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