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독일 무대 진출 후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도전

입력 2018-08-24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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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독일 무대 입성 후 연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성이 4경기 연속 및 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에 도전한다.

앞서 이재성은 함부르크 SV와의 개막전에서 2도움을 기록란 뒤 하이덴하임과의 2라운드에서는 데뷔골을 득점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주말 열린 DFB 포칼(독일 FA컵) 경기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사실 이재성은 신인 시절부터 군계일학이었다. 2014년 이재성이 고려대를 떠나 전북에 합류했을 당시 최강희 감독은 “대학과 프로의 격차를 뛰어넘은 선수”라며 극찬했다. 이에 이재성은 “전북에서도 신인들이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이재성은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2015년에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팬들은 “이청용의 기술과 박지성의 체력을 겸비한 선수”라며 환호했다. 이런 이재성이 2016년 열린 전북과 도르트문트의 친선경기에 결장하자 도르트문트 관계자들이 못내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 때부터 이재성의 독일 무대 진출은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재성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무엇보다 소속팀 전북현대와 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이어왔기에 체력 문제가 염려됐다. 실제로 이재성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회복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기술을 앞세운 이재성이 힘을 중시하는 독일 무대에 잘 맞을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50만 유로(약 20억원)를 지불했다. 이재성에게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도 부여했다. 파비안 볼게무트 홀슈타인 킬 단장은 “드리블과 플레이메이킹이 모두 가능한 선수”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홀슈타인 킬은 독일을 상대로 맹활약한 이재성을 위해 Welt Meister Besieger(세계 챔피언 정복자)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격파했다는 뜻).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재성은 데뷔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해당 경기 후 이재성은 빌트와 키커 등 현지 매체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와 1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에서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팀 발터 홀슈타인 킬 감독은 이재성에 대해 “폭발적이면서도 볼 탈취 능력도 갖췄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플레이 할 줄 안다”며 극찬했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재성은 한국시간 26일 얀 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리그 3경기 연속이자 독일 무대 진출 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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