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골’ 수원 곽광선 “오늘 승리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 됐으면”

입력 2018-08-25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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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경남FC를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25일(토)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곽광선의 벼락 같은 중거리 골로 경남FC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수원은 이중고를 겪었다. 지난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와의 원정경기가 태풍으로 무기한 순연되었고, 경기 시간이 임박해 경기 취소가 결정되면서 제주에서 곧바로 빠져나오지 못해 선수들 경기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최근 부진에 격분한 서포터스가 조직적은 응원을 보이콧했고, 관중석에 플래카드를 거꾸로 붙이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수원은 후반 28분 터진 곽광선의 골로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경남의 무패 행진을 끝내는 동시에 3연패에서 탈출했다. 곽광선은 골을 터트린 후 유니폼 속에 공을 넣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곽광선은 골 상황에 대해 “슈팅에는 자신이 있었다. 패스를 차단하고 나가는 순간 이건 때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수비 맞고 굴절됐는데 운도 따랐던 거 같다. 최근에 수비 불안으로 막판에 골을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골 넣은 것보다 실점이 없다는 점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한 건 아닌데 골을 넣으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마침 오늘 골이 터졌다. 아내가 셋째 임신 중이라 아내를 위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을 계기로 무실점하는 경기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 다음 경기인 ACL 8강전도 꼭 이기고 싶다. 최근에 경기력도 안 좋고 팀이 지다 보니 팬들도 화가 많이 나셨을텐데 오늘 승리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은 이날 승리로 11승 6무 8패(승점 39점)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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