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金’ 허들 정혜림, 13초20으로 우승

입력 2018-08-26 22: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육상대표팀 정혜림.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대한민국 선수단의 육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허들의 여왕 정혜림(31·광주시청)이 해냈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혜림은 25일에 열린 예선전에서 전체 1위(13초17)로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결선 전부터 이미 금메달을 기대케 했다. 큰 실수가 없다면, 우승을 꿈꿀 수 있는 상황. 짓누르는 부담감을 이겨내며 기어코 가장 먼저 결선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육상에서 AG 금메달이 나온 것은 무려 8년 만이다. 지난 2010광저우 대회에서 같은 종목인 여자 100m 허들 이연경(은퇴)이 금메달을 따낸 게 마지막이었다. 2014인천 대회에서는 ‘노 메달’에 그쳤다. 이 대회에 정혜림도 출전했었는데, 그는 당시 결선에서 마지막 허들에 걸려 대회를 최종 4위로 마쳤다.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낸 4년. 이번 대회 금메달로 지난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레이스는 그야말로 깔끔했다. 정혜림은 예선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폼을 유지하며 허들 10개를 가뿐히 넘었다. 초반부터 종반까지 꾸준히 올린 스피드를 유지하며 맨 앞에 섰다. 2위를 기록한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의 기록은 13초33, 0.13초차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동메달은 홍콩의 루이 라이유(13초42)가 가져갔다.

개인 생애 첫 AG 금메달을 목에 건 정혜림의 다음 목표는 이제 기록이다. 마의 12초대 진입을 목표로 한다. 한국 육상의 선두주자로 새 역사까지 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