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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공격적인 투구와 위기 관리 능력, 타석에서의 맹활약으로 시즌 4승 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 2/3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2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1회 2루타 1개를 허용했지만 3개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2회 첫 타자 프란밀 레예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한 류현진은 3회 헌터 렌프로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이닝 연속 실점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진 3회말 선두 타자로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자신의 시즌 3번째 안타를 기록한 뒤 본업인 투수로 돌아와 4회 마운드에 2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팀 타선의 지원 없이 0-2로 뒤진 5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오스틴 헤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계속된 5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이날 멀티 히트로 5회말 대량 득점의 시발점이 되면서 스스로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의 안타 이후 LA다저스는 브라이언 도저의 볼넷과 저스틴 터너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LA다저스는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 코리 스판젠버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누엘 마고를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2아웃을 잡아냈지만 2사 후 대타 트래비스 얀카우스키에게 안타를 내준 뒤 프레디 갈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류현진은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8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64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과 타석에서 2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스스로 팀 타선을 깨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또 11피안타를 허용하고도 2실점으로 막아낸 위기 관리 능력 역시 돋보였다.
LA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저스틴 터너가 6회말 2타점 적시타, 8회말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7-3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첫 승을 거두게 됐다. 터너는 5타점을 올리며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27에서 2.38로 약간 높아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