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신임 코치.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다소 늦어진 선임 계약으로 인해 시간에 쫓긴 벤투 감독은 거처가 마련될 때까지 머물게 된 경기도 고양시의 한 호텔에서 여러 차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하며 선수선발 및 정리 작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이가 김영민(45·캐나다명 마이클 김) 신임 코치다. K리그1 수원 삼성 스카우트 팀장으로 재직한 김 코치는 탁월한 어학 실력을 바탕으로 벤투 감독이 입국한 직후부터 보좌했다. 마침 그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 정보·전략 소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해 폭 넓은 최신 선수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 코치의 도움을 받아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리포트로 정리된 자료를 검토하고, 직접 관전한 K리그1 두 경기를 복기하면서 명단을 정리했다. 다만 축구협회 추천으로 김 코치와 함께 합류할 최태욱(37) 서울 이랜드FC 코치는 아직 업무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달 말까지는 소속 팀에 머물러야 한다는 후문. 물론 다음 달 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할 소집훈련 참여는 문제 없다.
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2018러시아월드컵 멤버들에 대한 파악은 면접에 앞서 이미 마친 상태라 상당히 많은 정보를 갖고 있었다. 주요 유럽파도 알고 있다. K리그는 낯설지만 향후 최대한 많이 현장을 찾는다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