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3X3여자농구대표팀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지은, 김진희, 김화순 감독, 김진영, 최규희(왼쪽부터)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김화순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김진영과 박지은(이상 KB스타즈), 최규희, 김진희(이상 우리은행)가 호흡을 맞췄다. 2017~2018시즌 KB에서 경기당 평균 12분16초를 뛴 김진영이 에이스 노릇을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정규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3X3 경기는 5X5 경기와 견줘 공격시간이 짧다(12초). 그러다 보니 개인 기술과 슛 정확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격 기회도 그만큼 많이 나오더라. 확실히 더 자신감을 얻어서 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향후 3X3 종목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지훈련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선수를 육성하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한국 여자농구가 많이 거칠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자세가 높은 게 느껴진다.
기본기가 결여되면 웨이트트레이닝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낙현(전자랜드)과 안영준(SK), 박인태(LG), 양홍석(KT)이 호흡을 맞춘 남자대표팀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 감동을 자아냈다.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정한신 감독과 선수들이 직접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고, 결승전 전날인 25일(한국시간)에는 집단 배탈증세로 고생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함께한 시간들이 행복했다”고 공을 돌렸다.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동반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큰 대회였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