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정’ 이지아 “쉿! 불 끄고 혼자서만 보세요”

입력 2018-08-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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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는 설명이 궁금증을 갖게 한다. 이지아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호러·스릴러 드라마 ‘오늘의 탐정’으로 돌아온 이지아

4년 만에 지상파 안방극장으로
“올해 인연 잘 닿아 계속 드라마
특이한 캐릭터, 도전의식 자극”


연기자 이지아가 변화무쌍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지아는 9월5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럽고 신비한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3월 케이블채널 tvN ‘나의 아저씨’에서 성숙한 40대 여성의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후 이어지는 이미지 변신이다.

이지아는 스스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데에 높은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29일 서울 영등포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올해는 인연이 잘 닿아 계속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의 탐정’은 이지아가 2014년 종영한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후 4년 만에 출연하는 지상파 미니시리즈다. 게다가 한 해 두 편의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다.

“항상 다작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지만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올해는 인연이 잘 이어지고 있어 ‘나의 아저씨’ 이후 쉬지 않고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지아가 휴식을 반납할 정도로 ‘오늘의 탐정’에 탐을 낸 건 “연기자로서 표현하고 싶은 욕심”의 도전의식이 강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니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호러·스릴러의 장르와 독특하지 않은 소재, 캐릭터의 설정이 특이하고 독창적이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KBS 2TV 드라마 ‘오늘의 탐정’에서의 이지아. 사진제공|KBS 2TV ‘오늘의 탐정’


이지아가 맡은 선우혜는 빨간 원피스와 구두, 립스틱을 바르고 잔혹한 사건 현장마다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두 탐정을 미궁 속으로 빠트리는 인물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지아는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말을 아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최다니엘·박은빈·김원해 등 출연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밀을 쥐고 있는 캐릭터를 맡아 자신의 말 한 마디로 스포일러가 될 것을 우려하며 취재진에 양해를 구했다. 이로 인해 오히려 궁금증과 호기심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가 됐다.

그는 “비밀스러운 인물이어서 표정으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러한 경험이 많지 않아 공포감과 미스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에 집중할 수 있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연출자 이재훈 PD는 “촬영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를 100%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맹위를 떨치던 더위가 물러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포와 오싹함을 최대치로 즐기면서 시청하고 싶다면 방의 불을 끄고 혼자 보길 권한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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