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충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홍준학 단장은 시즌 초부터 “젊은 투수들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20대 선발투수들을 가능하면 많이 만들고 싶다”는 말을 강조해 왔다.
삼성은 외국인투수 두 명을 제외하면 올 시즌 윤성환(37)과 백정현(31) 그리고 양창섭(19)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신인 양창섭을 제외하면 모두 30대 베테랑이다. 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젊은 자원의 수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양창섭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하며 올 시즌 눈에 띄는 잠재력을 보였다. 12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큰 이상이 없다면 당분간 선발투수 기회는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또 한명의 20대 선발투수 잠재 후보군이 등장했다. 바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최충연(21)이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에 슬라이더, 포클볼을 능숙하게 다루며 성장세를 폭발시키고 있다. 올 시즌 불펜 보직을 맡고 있지만 데뷔 초 그가 맡은 임무는 원래 선발투수였다.
병역 문제가 해결된 만큼 최충연은 향후 삼성의 10년 이상의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 됐다. 리빌딩 과제를 조금씩 실현시켜 나가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탄탄대로가 열린 최충연의 앞날이 여러모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