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김현수, LG가 빠진 최악의 시나리오

입력 2018-09-05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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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사진제공|LG 트윈스

“없는 살림에 또 하나가 빠졌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얼굴엔 그늘이 더욱 진하게 드리웠다. 공격의 핵을 맡는 김현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까닭이다. 김현수는 5일 수원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루 전 KT와의 경기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린 까닭이다.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재차 허벅지 부상을 입어 팀 전력에 이렇다할 보탬이 되지 못하는 와중에 김현수의 부재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이다.

김현수의 부상 정도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KT전을 앞두고 덕 아웃에서 만난 류 감독은 “부상 부위에 붓기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는다. 3일 후 재검진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LG에게 있어 김현수는 대체 불가 자원이다. 팀 내 가장 높은 타율(0.362)을 기록하고 있을뿐 아니라 타점(101점)과 득점(95점) 모두 최상위다. 리그에서도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한 뒤 쉴 틈도 없이 4일까지 LG의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한 김현수는 강제 휴식 조치를 받은 셈이다.

불안한 5위에 놓인 LG로선 두 손 놓고 김현수의 복귀만을 기다릴 순 없다. 당장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류 감독은 “진단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대비를 해야 한다. (김)용의나 (윤)대영이가 대신 나설 수 있다. 여의치 않다면 (양)석환이가 1루를 보고 3루에 다른 선수를 투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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