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약세’ 롯데, 조원우 감독이 꼽은 원인은?

입력 2018-09-05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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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드암 및 언더핸드 투수 상대 약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선수단의 면면이 바뀌어도 ‘옆구리 상대 약세’는 롯데를 괴롭혔다. 사령탑인 조원우 감독이 꼽은 원인은 ‘우투좌타 기근’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옆구리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81(7위)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90으로 8위에 머물러있다. 2016년에는 타율 0.303(1위)으로 옆구리 투수를 괴롭혔지만 ‘반짝’이었다. 롯데를 상대하는 팀들이 ‘표적 선발’로 옆구리 투수를 자주 내세우는 이유다.

5일 대전에서 롯데와 맞붙는 한화 이글스는 사이드암 김재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4일 키버스 샘슨에 이어 ‘외국인 원투펀치’ 데이비드 헤일을 내세울 법했지만, 롯데의 약세를 파고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김재영은 통산 롯데 상대 4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빼어났다. 상대팀 전적 중 가장 좋다.

조원우 감독은 “우투좌타가 없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짚었다. 기본적으로 포수를 비롯해 3루수, 유격수, 2루수는 수비할 때 오른손을 쓴다. 우투좌타가 아니고서는 라인업이 오른손 일색일 수밖에 없다. 롯데 외야는 전준우, 민병헌 등 우타자들이 주축이다. 통상적으로 옆구리 투수에 강한 좌타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최근 KBO리그에는 오재원(두산 베어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박민우(NC 다이노스), 하주석(한화) 등 우투좌타 내야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롯데 주전급 중 우투좌타는 외야수 손아섭뿐이다. 이러한 유행에서 벗어났기에 옆구리 투수 약세가 지속된다는 씁쓸한 분석이다.

대전|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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