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SG워너비…스타들이 ‘버스킹’에 나선 까닭은?

입력 2018-09-0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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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G워너비의 버스킹 모습. 사진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버스킹’(길거리 공연)은 더 이상 가수 지망생들이나 인디 가수들의 무대가 아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TV 음악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했던 인기가수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길거리로 향하고 있다. 대중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함께 호흡한다는 의미와, 입소문으로 시작해 유튜브와 SNS로 번지는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서다.

그룹 SG워너비는 1년10개월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며 버스킹을 컴백무대로 삼았다. 이들은 6일 싱글 음반 발매 기념으로 서울 명동과 홍대, 신촌에서 버스킹 무대를 마련하고 팬들과 만났다.

‘국민 보컬그룹’이라는 타이틀로 20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이들이 버스킹을 진행한다는 사실만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이들은 팬들의 반응과 요청이 잇따르면 활동 중간에도 틈틈이 버스킹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수 효린의 버스킹 모습. 사진제공|브리지


SG워너비에 앞서서는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솔로 가수 효린도 7월20일 신곡을 발표하며 버스킹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댄스 가수라는 장점을 살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크루 댄서들과 화끈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걸그룹 출신으로 방송 프로그램이나 콘서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효린을 무대 못지않은 퀄리티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또 1회성에 그치지 않고 SNS를 통해 버스킹 장소를 기습적으로 공개하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후에도 ‘불러줘 BAE BAE 효린이가 갈게’라는 포스터까지 만들어 기습 게릴라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엔 팬들도 당황할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무대였지만 이제는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수라는 점이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신인 가수들에게도 이만한 무대가 없다. 걸그룹 공원소녀와 네이처는 데뷔에 앞서 10대와 20대들이 주로 모이는 지역을 돌며 버스킹을 진행했다. 덕분에 이들은 데뷔 전부터 ‘유튜브 스타’로 통했다. 팬들은 이들의 버스킹하는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SNS 등에 올렸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데뷔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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