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여배우 ‘신트로이카 시대’ 열다

입력 2018-09-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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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배우 김태리와 박신혜, 박보영(왼쪽부터)이 영화와 TV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돋보이는 활약의 배경에는 저마다 갖춘 탄탄한 연기력이 있다. 스포츠동아DB

■ “안방극장 우리가 접수”…‘파워우먼’ 김태리·박신혜·박보영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 매회 호평
박신혜 11월…박보영은 내년 컴백
강한 개성, 이름값만으로도 기대작


완벽한 ‘신(新) 여배우 트로이카’가 완성됐다. 그 주인공은 김태리, 박신혜, 박보영이다. 1990년생 동갑내기인 이들로 충무로는 물론 안방극장을 오가며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나 하반기에 이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세 사람 각각의 주연작은 이미 이들의 이름값만으로 기대작으로 꼽힌다.

배우로서 매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이들은 의병, 전직 기타리스트, 검사 등 저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고 각자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안방극장은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현재 안방극장 화제작은 단연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다. 방송초반에는 이응복 연출, 김은숙 작가의 ‘스타 제작진’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방송 후 시청자들의 관심은 여주인공인 김태리에 집중됐다. 그는 정확한 발음, 섬세한 감정 표현력 등을 바탕으로 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매회 호평받았다. 뿐만 아니라 베테랑 이병헌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존재감으로 ‘미스 션샤인’으로 불리고 있다. 또 ‘애기씨’로 나설 때는 고운 색감의 한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의병으로 활약할 때는 검은 복면과 양장, 뛰어난 사격술까지 선보이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김태리는 드라마 인기에 맞물려 영화, 드라마의 캐스팅 1순위로 떠올랐다.

김태리에 이어 박신혜가 나선다. 2016년 드라마 ‘닥터스’ 출연 이후 영화에 집중했던 박신혜는 다시 안방으로 돌아와 11월 방송예정인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출연한다. 드라마는 투자회사 대표(현빈)가 출장으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했다가 오래된 한인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박신혜는 전직 기타리스트이자 강한 생활력을 가진 호스텔 주인 정희주 역을 맡았다. 주요 전작인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을 통해 남자 주인공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로 사랑받은 만큼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도 박신혜만의 강점으로 꼽히는 생활력 강한 캐릭터로 다시 한번 주목받을 전망이다. 그는 현빈과 함께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건너가 해외 분량의 촬영을 마쳤고, 현재는 국내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박보영의 진가도 상당하다. ‘뽀블리’라는 타이틀을 지닌 만큼 박보영은 로맨스 장르에서 유독 파워를 과시한다. 최근 주연한 영화 ‘너의 결혼식’을 통해 2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파워를 입증한 그는 안방극장으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겨 또 한 번 흥행을 노린다.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 연이어 흥행작을 만들어놓은 그는 내년 초 방송예정인 ‘어비스’에 출연한다. 드라마는 미녀 검사와 추남이 신비한 영혼 소생 구슬인 ‘어비스’로 인해 외모가 바뀌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담는다. 박보영은 극중 자신이 부활하게 된 사건의 비밀을 캐는 검사 역을 맡았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뿐만 아니라 그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와 강인함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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