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SBS 측 “‘그녀말’ 표절? 터무니 없어, 법적 대응할 것”(전문)

입력 2018-09-30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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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측이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SBS는 지난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박언희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이다. 이는 드라마 초반부터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작사의 (표절)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표절 주장이 있은 후, 제작진은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을 검토했으나 그 결과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과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우연히 같을 뿐 두 작품은 다른 작품이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제작사 DK E&M이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 없는 표절 의혹 제기로 박언희 작가 및 제작진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박언희 작가 및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명예훼손적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DK E&M 측은 ‘그녀말’이 ‘아름다운 사람’의 주요 부분을 표절 및 수정했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 사람’은 지난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영한 작품이다.

DK E&M은 “여주인공이 살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점, 수술을 거부하던 의사가 여주인공의 흐느낌에 못 이겨 허락하는 점, 의사가 자신의 특수관계인과 동일한 얼굴로 여주인공을 성형수술하는 점, 성형 후 음습한 느낌의 여주인공이 발랄한 성격으로 바뀌는 점 등 ‘아름다운 사람’과 중요 장면의 흐름과 연출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DK E&M은 ‘아름다운 사람’ 리메이크 판권구매를 위해 지난 2017년 11월부터 TBS와 협의를 거쳐 왔다고 밝히며 현재 리메이크 판권을 정상적으로 구매해 내년 상반기 방송으로 기획 중이라 밝혔다.


다음은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관련 공식 입장 전문이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재벌가 유명인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딸과 함께 살고 싶은 지독한 모정을 가진 한 여성이, 남편의 유일한 폭력 증거인 휴대폰을 찾기 위해 페이스오프급 성형 수술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집도의와의 멜러가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 아래 펼쳐진 박언희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입니다. 이는 드라마 초반부터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박언희 작가는 한국에서도 확고한 노지마신지의 명성과 위엄을 잘 알고 있으나,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표절 주장이 있은 후, 제작진은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을 검토했으나 그 결과 '아름다운 사람과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과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우연히 같을 뿐 두 작품은 다른 작품임을 거듭 말씀 드립니다.

제작진은 제작사 DK E&M이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 없는 표절 의혹 제기로 박언희 작가 및 제작진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박언희 작가 및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명예훼손적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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