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도경수X남지현 운명적 만남
어릴 적 벚꽃 아래에서 혼인을 약조했던 이율(도경수)과 윤이서(남지현). 반정이 일어나면서 율은 왕세자로, 이서는 과거를 숨긴 송주현 마을 최고령 원녀 연홍심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16년간 이서를 그리워하던 율은 이서의 모습 그대로 한양에 올라온 홍심과 벚나무 아래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김차언(조성하)의 암살 계획으로 천우산에서 화살을 맞고 기억을 잃은 원득으로 전락하여 홍심 앞에 나타났다. 1회에서 서로를 떠올리며 애틋함과 아련함을 남겼던 율과 이서가 2회에서는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원득과 홍심으로 다시 만나는 순간이었다.
4회 : 원심부부 뜻밖의 위기, 의외의 설렘
원득과 홍심의 혼인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원심부부가 군역의 대가를 받기 위해 원득이 살던 윗마을로 향하자 연씨(정해균)가 두 사람을 멍석말이한 것. 당혹스러운 일이었지만 가까이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원심부부의 모습에 설렘이 폭발했다.
하지만 홍심의 정혼자였다는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 원득은 “나랑 이렇게 손가락 걸고 약조했잖아. 호강시켜주겠다고. 날 연모했으니까”라는 말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후 천우산에서 화살이 날아오던 순간이 얼핏 스쳐 지나간 원득은 “기억을 떠올려 주거라. 내가 널 연모했던 기억”이라 말하며 홍심의 품으로 쓰러졌다. 위기의 순간 속에서 펼쳐진 심쿵 엔딩이 원심부부의 앞날에 기대를 더했다.
6회 : 기억 소환과 능력 발휘
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낭군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 원득. 서책 필사를 통해 돈을 번 원득과 홍심은 장터에서 고리대금업자 마칠(정수교)과 마주치자 좁은 골목으로 몸을 숨겼다. 홍심과 몸이 딱 붙은 상태로 마주 보게 된 원득의 “기억이 돌아온 것 같다”는 충격 발언은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이어 “나의 몸이 널 기억하는 것 같구나”라고 말하며 홍심을 향한 달라진 감정을 드러낸 가운데, 무뢰배들에게 끌려간 홍심을 구하기 위해 원득이 말을 타고 달려갔다. 몸이 먼저 기억하는 홍심, 즉 이서에 대한 연심과 잊고 있었던 자신의 능력이 발휘된 두 번의 엔딩이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어냈다.
사진 제공= tvN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