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이브] 사카모토 류이치 “야외상영 비+바람, 영화↔현실 구분 안 가”

입력 2018-10-06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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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라이브] 사카모토 류이치 “야외상영 비+바람, 영화↔현실 구분 안 가”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이 야외 상영에 대해 언급했다.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는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즈노 코분 감독과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 에구치 마리스케 작화감독, 강상욱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이날 사카모토 류이치는 “어제 이 작품이 완성된 걸 처음으로 봤다. 모든 게 완성된 걸 어제 처음 봤다. 보기 전 음악을 만들 때는 대사도 없는 상황에서 작업을 해서, 모든 것을 상상해서 작업해야 했고, 그래서 힘든 작업이었다”고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작업 비화를 전했다.

이어 그는 “어제 상영을 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보러 온 것을 보았다. 부모님까지 와서 폭 넓은 세대가 와서 보게 됐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그런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며 “직업이 음악인이다 보니, 음악에만 신경이 쓰였다. 근데 야외 상영이라 음악이 잘 안 들려서 아쉬웠다. 하지만 비가 오고 폭풍우가 쳤는데, 어제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서, 동시에 비바람이 몰아쳤다. 그래서 영화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갔다. 그런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녕, 티라노’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티라노’와 언젠가는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프논’이 ‘천국’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희망,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는 2019년 개봉될 예정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뷰티풀 데이즈’는 한 탈북 여성이 겪는 스산한 삶을 그린다.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온 여성의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사연을 그린다.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엽문 외전’은 엽문에게 패배한 뒤 영춘권을 잊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장천지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암흑 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해운대(부산) |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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