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10/09/92322457.1.jpg)
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부상 복귀 첫 시즌인 김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철저한 관리를 약속받았다. 트레이 힐만 감독까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시즌 내내 주의 깊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제한 이닝’ 이야기까지 나온 끝에 김광현은 충분한 휴식을 보장 받고 선발투수 역할을 소화했다.
9일까지 24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0승9패 평균자책점 2.95다. 두 자리 승수는 물론 준수한 평균자책점까지 기록해 완벽한 복귀 소식을 알렸다. 더군다나 팀 역시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확정지은 상황, 김광현의 다음 임무는 이제 포스트시즌(PS)인 듯 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0일 두산전에 김광현이 선발등판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등판을 예고했다. 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정상적인 로테이션에 맞춰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힐만 감독이 김광현에게 다시 선발 임무를 맡기는 이유는 명확했다. 깔끔한 마무리를 통해 PS에서의 자신감 차 있는 모습을 기대했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지난 KIA전 등판은 올 시즌 등판 중 가장 안 좋은 모습이었다. 좋은 마무리를 통해 PS 무대에서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상태는 매우 좋다. 본인이 자신의 몸에 대해 코칭스태프에게 굉장히 솔직하게 말해준다. 스스로의 등판 의지도 강했기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9일 홈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4-8로 패했다. 9회 마무리투수 신재웅을 포함해 불펜진이 대거 7실점하며 2위 확정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10일 등판하는 김광현은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