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 위기

입력 2018-10-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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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용병(62·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로 구속 위기에 놓인 첫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라는 점에서 신한금융그룹은 당혹감이 크다. 조 회장이 3일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을 때만 해도 검찰이 구속영장 신청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앞선 두 회장과 달리 이례적으로 조 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영장을 청구할 정도로 검찰이 조 회장의 채용비리 연루 혐의를 입증할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3월 신한은행장을 지내면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원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를 받고 있다. 현재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모 전 신한은행 인사부장의 최종 결재권자다.

검찰은 당시 신한은행이 남녀 합격자 비율을 3 대 1로 맞추기 위해 면접점수를 임의로 조작하고 특정 임직원 자녀를 특혜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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