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vs 장혁 ‘용띠클럽’ 연기 대결

입력 2018-10-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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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차태현(왼쪽)-MBC 드라마 ‘배드파파’의 장혁. 사진제공|KBS·호가엔터테인먼트

‘최고의 이혼’ 차태현, 생활연기 굿
‘배드파파’ 장혁, 액션·부성애 눈길


연예계 소문난 절친 연기자인 차태현과 장혁이 연기력 경쟁을 벌여 TV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주고 있다.

차태현과 장혁은 각각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과 MBC ‘배드파파’를 통해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경쟁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없으며, 지난해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에서는 끈끈한 우정을 보여줘 이들의 ‘낯선’ 대립구도가 시청자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두 드라마가 이제 막 시작해 승부는 팽팽하게 진행 중이다. 차태현보다 일주일 앞선 1일 출격한 장혁은 그동안 잠재워뒀던 액션연기의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격투기, 복싱 등을 즐겨해 인스타그램에 관련 사진이나 영상 등을 통해 실력을 공개했던 그는 드라마를 통해 ‘대놓고’ 과시하고 있다. 극중 무패의 복싱 챔피언 역을 맡은 장혁은 회상 장면을 통해 화려한 실력을 보여줘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신 때문에 딸(신은수)의 인생을 망친 것 같은 미안함은 진한 부성애로 표현되며 시청자 가슴에 울림을 주고 있다.

차태현은 자신의 강점인 ‘생활연기’로 장혁에 맞서고 있다. 그동안 밝고 긍정적인 인물을 주로 맡았던 그가 ‘최고의 이혼’에서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해 겉돌고, 소심한 모습은 이기적으로 비쳐지고, 하고 싶은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평소 차태현이 잘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극 초반에는 시청자 사이에서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빠르게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으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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