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의 은은한 멜로 연기에 시청자가 매료됐다.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3회에서 정소민은 운명처럼 맞닿아 있는 김무영(서인국 분)과의 인연을 점차 실감하면서 서서히 끌어당기는 멜로 라인을 연기력으로 표현해 냈다.
이날 방송에서 정소민은 어린 시절 자신이 겪은 아픔처럼 무영의 어깨에 자리 잡은 화상 흉터를 보고 측은지심이 드는 유진강(정소민 분)의 모습을 농도 짙게 연기했다. 특별한 대사 없이도 우수에 찬 눈빛과 그윽한 표정만으로도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자석처럼 빨려드는 흡입력을 선사했다.
자신이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승아(서은수 분)의 남자친구이기에 누구보다 무영과 거리를 두고 싶었던 진강이지만 연이은 만남과 뜻밖의 상처에 묶어놨던 단단한 마음을 서서히 풀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말없이 참아온 아픔들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다고 자신했는데, 아픔 이면의 마음까지 단숨에 읽어내는 무영이 놀라우면서도 점점 궁금해지는 진강이다. 마음의 고삐를 풀기 전, 설렘 질주를 앞두고 긴장감이 맴돌았다.
정소민은 유진강이 가진 밝고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과 함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차가운 아픔까지 풀어내며 유연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양면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인물의 심리까지 완벽히 표현하는 눈빛 열연에 매 컷마다 화보같은 비주얼까지 얹으며 멜로퀸다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달콤한 설렘주의보를 예고하고 있다. 반전 매력을 지닌 진강을 매회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묘하게 끌리는 자석 연기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