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미쓰백’ 비수기 극장가 지킨다

입력 2018-10-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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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수살인’(왼쪽)-미쓰백. 사진제공|쇼박스·리틀빅픽처스

각각 박스오피스 1·3위 랭크
실화영화 강한 메시지 호평


‘암수살인’과 ‘미쓰백’이 비수기 극장가 한국영화 지킴이로 나섰다. 특히 개봉 이후 더욱 힘을 발휘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어 더욱 화제다.

3일 개봉한 ‘암수살인’은 외화 ‘베놈’에 밀리다 역전에 성공하며 10일 박스오피스 1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올랐다. 이후 15일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27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번 주말 300만 명 돌파를 기대하게 한다.

11일 선보인 ‘미쓰백’은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의 호평 속에 첫날 이후 박스오피스 3위를 줄곧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미쓰백’은 좌석점유율로도 전체 3위로 입소문을 확산하고 있다.

두 영화는 특히 추석 극장가 ‘대전’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친 한국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이 손익분기점 등 질적인 흥행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뒤 이어지는 비수기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두 편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암수살인’은 추가 범행을 자백한 살인범과 해당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가 벌이는 심리전을 밀도 있게 그렸다. 실제 벌어졌던 사건을 모티브 삼았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과를 지니게 된 여자가 세상에 내몰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 아동학대와 관련한 실제 사건을 다뤘다. 이를 통해 두 영화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의미 깊은 메시지를 드러내며 관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암수살인’의 김윤석·주지훈, ‘미쓰백’의 한지민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도 자극적 묘사보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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