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하고 지친’ 제주, 서울 잡고 상위 스플릿 안착할까?

입력 2018-10-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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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정규리그 33라운드가 20일 일제히 펼쳐진다. 스플릿 라운드에 앞서 소화할 마지막 승부다.

그 중에서도 제주 유나이티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32라운드까지 소화한 가운데 제주는 승점 41로 6위에 랭크됐다. 그런데 안심할 수 없다. 7위 강원FC(승점 39)의 추격이 부담스럽다. 상황에 따라 스플릿 라운드 그룹B(7~12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제주는 20일 서귀포 안방으로 FC서울을 불러들인다. 승점 35로 9위까지 내려앉은 서울은 이미 그룹A(1~6위)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창단 이후 첫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그래도 서울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제10대 사령탑으로 서울의 전성시대를 이끈 최용수 감독이 팀을 떠난 지 2년 4개월 만에 12대 사령탑으로 부임,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있다.

제주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FA컵 8강 원정경기를 치렀다. 연장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패해 허탈감이 대단하다. 1-2로 끌려가던 연장후반 종료직전, 짜릿한 동점골이 터졌으나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신들린 선방 쇼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올 하반기 최대 목표로 삼은 FA컵 타이틀을 놓쳤다는 심리적인 박탈감에 체력저하라는 큰 변수를 넘어서야 한다. 회복이 급선무다. 팀 자존심과 체면이 걸린 그룹A 안착을 위해 제주 조성환 감독은 “아쉬워할 틈이 없다”며 제자들을 독려하고 있으나 생각처럼 쉽진 않다.

더욱이 제주와 강원이 순위를 맞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울산 현대 원정에서 강원이 이긴 뒤 제주가 비기거나 패하면 6, 7위가 뒤바뀐다. 강원은 51골, 제주가 36골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보다 다 득점을 우선시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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