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WS 원정 경기서 포지션 정리… 베츠가 2루로?

입력 2018-10-21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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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2014년 2루수 출전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을 하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내셔널리그 원정경기에서는 어떤 타순을 구성하게 될까?

보스턴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2018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정규시즌 승률에 따라, 1-2, 6-7차전은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다.

문제는 27일부터 29일까지 내셔널리그 팀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3~5차전. 내셔널리그 팀의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보스턴 타선의 핵심은 무키 베츠와 J.D. 마르티네스. 모든 선수가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두 선수가 보스턴 타선의 리더다.

마르티네스가 수비를 볼 때 주 포지션은 외야.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지명타자로 93경기에 출전했고, 좌익수와 우익수로는 각각 32경기, 25경기다.

비록 마르티네스의 이번 시즌 외야 수비 Def는 -14.7에 이르지만, 외야 한 자리를 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마르티네스는 1루 수비 경험이 없다.

마르티네스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베츠가 중견수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보스턴 외야 수비의 핵심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자리가 위태롭다.

이에 베츠가 2루수로 출전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 역시 베츠를 2루수로 출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츠는 2루수로 개인 통산 15경기에 출전했다. 신인 시절인 2014년에 14경기, 이번 시즌에 1경기.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베츠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2루수를 봤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존재 때문에 메이저리그 콜업과 동시에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하지만 베츠에게 현재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의 수비 부담을 준다면, 공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베츠와 마르티네스가 모두 외야에 포진할 수도 있다. 또한 베츠가 내야로 들어올 수도 있다.

베츠가 큰 외야수 글러브 대신 작은 내야 글러브를 낄지 여부는 오는 27일 월드시리즈 3차전이 돼야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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