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문세 정규 16집의 변화무쌍…후배는 거들 뿐 (종합)

입력 2018-10-22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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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가수가 정규 앨범을 내는 일이 신기한 일이 됐다. 음반이 아닌 음원의 시대가 열린 후 싱글이라는 형태로 단 1곡이 담긴 CD가 나오는가 하면 미니 앨범에서 나온 곡이 또 음반에 실려 리패키지 앨범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나온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정규 16집으로 돌아온 가수 이문세의 행보는 놀랍다. 여기에 데뷔 35년차라는 경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 역시 후배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


2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블루 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미디어 음악 감상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문세는 이번 앨범이 가지는 의미는 물론 10곡을 하나 하나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Between Us’ 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다양한 후배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다. 이문세는 이 앨범을 통해 개코, 헤이즈,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 등과 함께 했다.

이에 대해 이문세는 “후배들과 협업을 하면서 음악을 함께 만드는 사이가 된 것이 의미가 있다”며 “장안에서 곡 좀 쓴다는 분들이 다 참여해 줬다”고 말해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문세는 협업을 하게 된 후배들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작곡가 정보를 모른 채 200곡을 받았다. 여기에서 50곡을 추린 후 작곡가 정보를 받았다”면서 “이 사람이 트렌디 하기 때문에 꼭 이 사람과 하겠다고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앨범 중 3곡을 자작곡으로 채우고 선우정아, 헤이즈 등 후배들의 곡을 받았다. 특히 타이틀곡 ‘희미하게’가 헤이즈의 곡이다.

이문세는 “헤이즈는 처음 들었을 때 맑고 섹시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이자 작곡가”라면서 “나를 애먹였지만 헤이즈의 음악을 다 흡수하고 이문세화 시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헤이즈가 내게 준 선물 같은 곡”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문세는 후배와의 협업을 통해 시대에 맞춰가면서도 그의 과거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까지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그는 자작곡에서조차 변화를 추구했다. 이끼가 끼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구르는 이문세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한편 이문세의 정규 16집 타이틀곡 ‘희미해서’는 놓아버리지 못해 선명하게 아팠던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져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피아노와 현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이문세의 정교한 보컬, 맑고 깨끗한 헤이즈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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