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플레이어’ 그사람 정체=김종태, 송승헌 뜻대로 술술 풀릴까

입력 2018-10-2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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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그사람 정체=김종태, 송승헌 뜻대로 술술 풀릴까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그 사람’이 정체를 드러냈다. 송승헌의 아버지 허준호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자, 기득권의 정권 연장을 이끄는 어둠의 정치 컨설턴트는 바로 김종태였다.

27일 방영된 ‘플레이어’ 9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7% 최고 5.9%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는 평균 3.9%, 최고 4.8%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진용준(정은표) 변호사의 브로커를 찾아간 하리(송승헌)와 비자금이 숨겨졌다고 의심되는 곳으로 간 아령(정수정), 병민(이시언), 진웅(태원석). 그러나 각자의 장소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나타난 괴한들에게 둘러싸였고 격렬한 싸움 끝에 장부와 돈을 확보했다. 그리고 “긴 말 필요 없고, 우리 깔끔하게 거래나 좀 합시다. 내가 봤을 때는 50장 정도면 괜찮을 거 같은데 싫으면 법대로 하시든지”라며 진용준과 거래를 시도했다. 장부에, 숨겨둔 돈까지 빼앗겼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진용준은 분노를 폭발시키며 곧장 하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리를 발견하자마자 진용준은 차로 돌진했고, 이를 피해 도망치던 하리는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와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는 진용준 마저도 당황케 만든 돌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리가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가 장부를 보여주며 “그래, 내가 몰래 변론했어! 돈 받아먹고 사건 무마해줬다고. 그래서? 누가 뭘 어쩔 건데? 여기 적힌 놈들이 다 검사고 판사야. 나한테 사건 의뢰한 놈들이 다 정치인이고 회장이라고! 그 사람들 말고 누가 날 잡을 수 있는데? 네가? 네까짓게?”라며 폭주했고 급기야 하리의 목숨을 위협했다.

그러나 하리를 제거하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 진용준의 판단은 큰 오산이었다. 이 모든 상황은 플레이어들이 설계한 함정이었기 때문. 하리를 향해 달려든 차안에 있던 사람들은 아령과 병민이었고, 사고를 위장한 것. 또한 도청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는 병실 스마트 TV엔 진용준이 한 모든 말이 녹음됐다. 상황을 파악한 뒤 도망치려던 그는 넋이 빠진 채 장검사에 의해 검거됐다.

하리의 큰 그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검사가 진용준의 비밀 장부를 보여주자, 류현자(왕지혜)는 “이깟 종이 쪼가리에 이름 하나 적힌 걸로 날 잡아 넣겠다고?”라고 소리쳤다. 이에 장검사는 두 눈을 뜬 채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류현자의 비서 수한나(배민정)의 영상이 담긴 휴대폰 화면을 내밀었다. 약물 주입으로 건물에서 떨어져 죽은 줄만 알았던 그녀는 하리의 발 빠른 행동으로 추연희(유예빈)의 병원에 살아 있었다. 이는 아령과 병민, 진웅 역시 몰랐던 반전이었다. 또한 범죄수익환수팀의 계획을 방해하던 검사장(김귀선)과 강차장(이화룡) 역시 장검사에게 체포됐다. 법조 게이트를 끊기 위해 “한꺼번에 끝내자고. 그동안 묵혀놨던 놈들까지 다”라던 하리의 작전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그런 가운데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장검사는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라며 최현기가 묻힌 수목장을 찾았고, 그곳에 놓인 싱싱한 꽃다발을 보고 “올 사람이 없는데”라며 의문을 가졌다. 하리가 먼저 아버지를 찾았던 것. 팀원들과 고급식당에서 성공을 자축하는 회식을 하던 하리는 화장실에서 한 남자가 두고 간 휴대폰을 발견, 충격에 빠졌다. 이는 ‘그 사람’과 통화를 시도하기 위해 증거품에서 빼냈던 진용준의 핸드폰이었고, 화장실에서 나란히 손을 씻었던 인물이 ‘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그리고 ‘그 사람’(김종태)은 비상대책캠프에 모인 고위직들 앞에 “후보 변경은 없습니다”라며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역대급 전율을 선사한 엔딩이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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