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 새로운 전설을 쓰다

입력 2018-11-08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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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나인.

6마신차 압도적인 승리로 대통령배 4연패
레이팅, 수득상금 모두 국산마 최고 우뚝


경주마 트리플나인(6세, 수, 한국, R127)이 대통령배(GⅠ) 4연패를 달성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4일 열린 제15회 대통령배(GⅠ, 제9경주, 2000m, 3세 이상, 국OPEN)에서 트리플나인은 결승선 앞 400m 지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와 2위 야호스카이캣과 무려 6마신(1마신= 약 2.4m)이라는 큰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2분7초7. 2012년 당대불패가 기록한 대통령배(GⅠ) 3연 연속 우승을 뛰어넘었다.

대통령배(GⅠ)는 8억 원이라는 한국 경마 최고 수준 상금을 놓고 서울과 부경의 국산마가 모두 나서는 대형 이벤트로 우승하면 국산마 최강자라는 명예를 안게 된다. 2010년부터 부경 경주마들이 승리를 거머쥐며, 전통적으로 우세를 보여 왔다.

트리플나인은 2014년 데뷔 이후 29번 출전한 경주에서 단 한 번도 순위 상금을 놓친 적이 없다. 수득상금이 33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득상금마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레이팅 또한 국산마 최고인 127로 한국경마 최강마 중 하나다.

트리플나인과 2015년, 2017년에 이어 대통령배(GⅠ)를 함께한 임성실 기수는 “오늘 역사적인 날이라고 생각하니 긴장이 많이 됐다. 대통령배(GⅠ) 4연패는 굉장히 어려운 기록이기 때문에 앞으로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다. 트리플나인은 정말 대단한 말이고,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트리플나인은 올해 6세로 다소 나이가 많지만 능력의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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