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은메달’ 컬링 여자대표팀 “김민정 감독-김경두 부회장, 폭언 및 상금 착복” 주장

입력 2018-11-09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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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던 여자컬링팀 '팀 킴'이 김민정 감독과 그의 아버지인 김경두 전 컬링경기연맹 부회장에게 폭언 및 상금 착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2-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국가 대표팀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인터뷰가 방송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김민정 대표팀 감독과 그의 아버지 김경두 전 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자신들에게 폭언을 하고 대회 상금을 착복하는 등의 부당한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팀 킴은 최근 이기홍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발송한 호소문에 대표 선발전 당시 부상을 당한 김초희를 팀에서 제외하고 그 자리에 김민정 감독을 선수로 넣으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김초희가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자 김민정 감독이 ‘지금까지 연봉을 받으면서 뭘 한 게 있느냐’며 직접 선수로 뛰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경애는 “컬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김민정 감독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의 폭언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김영미는 “(김경두가) 정확히 X같은 것이라고 욕을 했다. 내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또 김은정은 “우리가 노출이 많이 되면 우리가 좋을 것이 없다고 했다. 어쩌다 인터뷰를 했을 땐 질책을 했다”며 동계올림픽 당시 언론 노출 통제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팀 킴 선수들은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받은 6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배분받지 못했다.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 없다. 오직 김경두 전 부회장의 개인 계좌를 통해 훈련비 등 모든 자금이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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