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종목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팀 킴’은 소속팀 지도자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최근 대한체육회에 A4용지 13장 분량의 호소문을 보냈다. 평창올림픽에서 ‘팀 킴’을 이끈 김민정 감독은 김경두 전 부회장의 딸이며, 김 감독과 장 감독은 부부 사이다.
선수들은 호소문을 통해 “상금을 배분받은 적이 없으며, 지도자들의 욕설과 폭언이 이어졌고, 광고 촬영과 컬링장 사용 등도 지도자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며 감독 자녀의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로 동원됐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장 감독도 반박에 나섰다. 9일 “2015년 선수들 동의 하에 ‘김경두(경북체육회)’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으며, 상금은 대회 참가와 팀 장비 구입, 외국인 코치 선임, 항공 운임 등으로만 사용했다. 이 통장을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반박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미 접수된 선수들의 호소문에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선수 인권 보호와 훈련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회계 부정, 선수 포상금 착복 등 모든 부분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 무관용 원칙에 따라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