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예의가 필요해”, ‘안녕하세요’ 외모 편견 사회 향한 고민

입력 2018-11-13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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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가 필요해”, ‘안녕하세요’ 외모 편견 사회 향한 고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깊은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안녕하세요’ 388회에서는 외모 때문에 사는 게 피곤하다는 40대 여성의 ‘멋있어서 고민’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떡 벌어진 어깨, 헌칠한 키에 황소도 때려잡을 것 같은 주먹을 갖고 있어 어렸을 때부터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외모로 인해 길을 걸을 때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듣는 일은 허다했고, 공중화장실에서 여자들이 놀랄 때마다 매번 “저 여자예요”라고 변명해야 하는 것도 지친다고 했다.

고민주인공은 스튜디오에 나와 자신을 소개할 때도 이름 앞에 “진짜 여자”라는 말을 붙여 그 고민의 깊이를 엿보게 했다.

이어 등장한 남편은 아내의 고민을 알고 있고 이해가 간다고 했다. 고민주인공의 남편은 19세에 만난 아내와 7년 열애 끝에 결혼을 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편견 앞에 자신은 당당했지만 힘든 점도 있었다고 했다. 군대에 있을 당시 형이 면회 왔다는 선임의 말에 소대원들의 수 많은 뒷말이 걱정되어 여자친구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하면 친구들에게서 “왜 저런 여자 만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했다.

고민주인공의 외모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딸들의 마음에도 상처를 남겼다. 고민주인공은 아이들이 창피하다며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하거나 친구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가장 속상하다 했고, 함께 온 큰딸은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은 적이 있음을 밝혔다. 둘째 딸은 학교에 데려다 준 엄마를 본 친구들이 “너네 아빠냐”고 물어 그냥 “아빠”라고 했다고 했다.

이런 딸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고민주인공은 자신을 여성스럽게 각인시키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노력을 기울여보기도 했으나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고민주인공과 가족들이 겪은 어려움이나 고민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동엽은 고민주인공의 매력과 장점을 가족들에게 물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시부모와 딸들에게 너무 잘해주고, 손재주도 좋아 아이들 핀도 만들어주고 음식도 예쁘게 잘 만든다며 천상여자라고 표현했고, 딸들은 엄마가 너무 재미 있다고 했다.

보여지는 외모와는 달리 고민주인공은 누구보다 여성스러운 성격이었고, 마음도 여렸다.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았고 자존감도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사연 말미 고민주인공은 사람들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었으면 한다며 애들하고 함께 화장실 갔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하는 것은 안 해주었으면 한다고 했고, 딸들에게는 엄마의 개성을 존중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후, 고민주인공은 제작진이 의뢰한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완전히 새롭게 변신하여 스튜디오에 들어왔고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변한 엄마의 모습에 딸들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주인공도 한껏 높아진 자존감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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