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위대한 전설, 스탠 리” 히어로들이 추억한 마블의 아버지 (종합)

입력 2018-11-13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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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본명 스탠리 마틴 리버)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수년 전부터 폐렴을 투병 중이었던 스탠 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메디컬 센터에서 사망했다. 11일 병세가 악화되자 의료센터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故 스탠 리. ⓒGettyimages멀티비츠

스탠 리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비보를 전했다. 그의 SNS에는 스탠 리의 출생년도와 사망년도 그리고 ‘Excelsior’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Excelsior’은 ‘더욱 더 높이’라는 뜻으로 스탠 리가 생전 매체 인터뷰에서 자주 사용했던 단어다.

미국의 만화 원작자 스탠 리는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 코믹북의 세계에 발을 내딛었다. 1960~70년대에 동료 만화가와 함께 판타스틱 포,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토르, 닥터 스트레인지 등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창조한 전설의 인물. 1980년대 이후 일선에서 은퇴하고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역임했다.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 영화에 ‘신 스틸러’로 출연하기도 했다.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는 트위터를 통해 “스탠 리 만큼 마블 스튜디오와 내 커리어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다. 그는 우리 모두를 능가하는 특별한 유산은 남겼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故 스탠 리. ⓒGettyimages멀티비츠

마블의 슈퍼 히어로를 연기한 배우들의 애도의 글도 이어졌다. 먼저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스탠 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모두 당신 덕분이다. 편히 잠들길”이라고 남겼다.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스탠 리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 그는 수십 년간 많은 이들에게 모험 위안 자신감 영감 힘 우정과 기쁨을 줬다”면서 “Excelsior”로 글을 마쳤다.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는 “슬프다. 스탠 리 삼촌이 편히 잠들길”이라며 “당신의 사랑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다. 당신의 세상에서 작게나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는 “스탠 리, 편히 잠들길…. 모든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윈터 솔져를 연기한 세바스찬 스탠은 고인을 “위대한 전설”이라고 칭하면서 “당신이 없었다면 난 여기 없었다.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애도했다.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는 “‘마블의 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행복을 주었다. 편히 잠드소서 스탠 리”라고 글을 올렸으며 와스프의 에반젤린 릴리, 가모라 역할의 조 샐다나 그리고 톰 하디도 스탠 리에게 애도의 글을 남겼다.

마블 코믹스의 영원한 라이벌 DC 코믹스도 “스탠 리는 히어로에 대한 관점을 바꿨다. 코믹스는 언제나 그의 흔적들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의 열정은 왜 우리가 처음 이 스토리들과 사랑에 빠졌는지 알려줬다. ‘Excelsior’ 스탠”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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