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0대를 알차게 보내고 싶다. 허투루 보내지 않는 게 목표”라는 김새론은 최근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그는 “한 번에 합격했다. 100점을 받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바리스타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제과 제빵은 직접 학원에 등록하고 수업을 들으면서 준비했다. ‘뭐가 대수인가’ 싶지만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유명 연예인으로서는 다소 놀라운 선택이다.
“이름이 독특하다보니까 등록은 필명으로 했어요. 대부분은 수업 마칠 때까지 전혀 모르셨다고 하더라고요. 젊은 분들 가운데서는 알아본 분도 있었지만 모른 척 해주신 것 같아요. 같이 수업 들었던 분들께 ‘학생은 나중에 뭐 되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연기 좋아한다’고 하니까 ‘나중에 연예인 되는 거 아니야? 사인 미리 받아놔야겠네’라고 하신 분도 계셨죠. 하하. 그때 그 질문이 기억에 남아요. ‘나 진짜 뭐하고 싶지?’라고 한 번 생각해볼 계기가 됐죠.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면서 많이 듣고 배웠어요. 그런 경험들이 어떤 방향으로든 연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안팎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취미 활동에 부모님의 걱정은 없을까. 김새론은 “부모님은 내가 도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항상 열어주신다.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애가 아니니까”라며 “‘재밌게 잘 하고 왔냐’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도와줄 테니 말을 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겨울의 시작점에서 김새론은 새로운 목표로 보드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겨울이 되면 보드를 타러 다니는데 올 겨울에는 재밌게, 잘 타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스물을 앞두고 20대의 새 버킷리스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번에 우르르 적진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면 일단 적고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거창하진 않아요. 예를 들면 1년에 영화 100편 보기, 무언가 배워보기, 수업 듣기 정도예요. 달성률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월 즈음에 계획을 천천히 세워보려고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데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