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잎선 “송종국과 이혼 후 아이들 힘들어할 때 가슴 찢어지더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과 이혼한 박잎선(박연수)과 그의 두 아이 송지아·송지욱의 일상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박잎선(박연수)과 송지아·송지욱 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2015년 송종국과 이혼한 박잎선은 송지아·송지욱을 양육 중인 싱글맘이다. 5년 전인 MBC ‘아빠 어디가’ 이후 송지아·송지욱 남매 일상을 이날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5년 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낸 송지아·송지욱 남매는 의젓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맞았다. 천방지축이던 어린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날 두 아이 등교를 위해 분주한 엄마를 위해 딸 송지아는 의젓하게 제 할 일을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등교 준비는 물론 방 청소, 심통이 난 동생 송지욱을 달래는 모습까지 누나로서의 의젓을 보여줬다. 송지아는 “다른 집은 다 아빠가 있는데 우리 집은 아빠가 없어서 엄마가 두배로 힘들다. 그러니까 우리가 엄마를 더 챙겨주고 해야 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또 아빠 송종국과의 통화로 눈길을 끌었다. 송지아는 아빠 송종국과 하루 수차례 통화로 안부를 묻는다고. 아빠에 대한 송지아의 사랑은 여전했다. 동생 송지욱 역시 아빠처럼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송지욱은 “축구가 재미있다.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우리 아빠다”고 웃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박잎선은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스튜디오에서 패널들에게 “할 줄 아는 게 요리 밖에 없다”면서 아이들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유를 밝혔다. 현재 송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친구처럼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박잎선은 “가장 힘들었던 건 이혼이다. 이혼하고 나서 내가 힘든 것보다 지아·지욱이가 힘들어 모습이다. 지아는 단란한 가족을 보거나, 아빠와 딸이 손잡고 가는 모습을 보면 하염없이 울었다. 그 모습을 보면 내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더라”고 회상했다.
박연수는 이에 “아이들이 아빠 이야기하면 마음에 걸리지 않냐”는 물음에 “아이들이 원체 아빠 걱정을 많이 한다. 맛있는 걸 해주면 도시락 싸서 아빠 갖다 주자고 한다. 그럼 해준다. 친구처럼 사이가 편해졌다. 우리가 헤어졌다고 해서 원수처럼 지낼게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도 된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