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항공 마일리지의 비밀

입력 2018-11-14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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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1월 호주 원정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로 출국하기 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지난 12일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1월 호주 원정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로 출국하기 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프로스포츠 종목 중 축구는 해외 리그에 몸 담고 있는 선수가 가장 많은 종목이다. 꾸준히 A매치가 펼쳐지고 국제대회도 많이 열린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 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축구대표팀은 11월 호주에서 두 차례의 원정 A매치가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날아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처럼 장거리 이동도 빈번하다.

축구대표팀에 선발되는 해외파 선수들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제공하는 항공편을 타고 움직인다. 협회에서는 선수와 상의해 축구대표팀 소집 일정에 맞게 시간까지 다 맞춰 예약을 한다.

비행기는 많이 타는 만큼 마일리지가 쌓인다. 기성용(뉴캐슬), 손흥민(토트넘) 등 축구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단골손님들은 매달 장거리 이동을 한다. 자연스럽게 항공 마일리지가 엄청나게 쌓인다. 100만 마일이상 탑승하는 고객에게 주어지는 밀리언 마일러 클럽 가입은 기본이다. 밀리언 마일러 클럽 고객에게는 전용 탑승 수속 카운터 이용, 수하물 1개 추가 허용, 동반 1인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이 따른다.

협회 관계자는 14일 “마일리지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본인이 필요할 때 잘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즘 선수들은 휴가 때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쌓아놓은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해서 잘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마일리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예외의 경우도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원정 A매치를 치를 때처럼 팀 전체가 이동할 경우에는 단체로 표를 구매한다. 대규모 선수단 이동 시에는 항공사에서 탑승권 1장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며 “단, 무료 제공이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탑승자에게는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마일리지 적립 없는 좌석을 이용하는 것은 막내들의 몫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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