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보아, 가수 지망생 ‘홍보맨’으로 뛴다

입력 2018-11-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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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을 통해 15명의 참가자를 전격 지원하는 ‘팬 마스터’ 역할을 맡은 보아(왼쪽)와 유희열. ‘심사위원 없는 오디션’의 시작을 알린다. 사진제공|S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을 통해 15명의 참가자를 전격 지원하는 ‘팬 마스터’ 역할을 맡은 보아(왼쪽)와 유희열. ‘심사위원 없는 오디션’의 시작을 알린다. 사진제공|SBS

■ 심사위원도 없고 순위도 없는 오디션, SBS ‘더 팬’이 획기적인 이유

‘독설 평가’ 대신 데뷔 돕는 오디션
유희열 “호감 있으면 충분히 응원”
보아 “참가자 매력 풀어주는 역할”


독보적인 뮤지션들이 가수 지망생들의 데뷔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다. 가수 유희열과 보아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을 통해 이들은 지원자들의 실력과 매력이 대중에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돕는다. 이들에게 붙은 새로운 타이틀은 ‘팬 마스터’이다.

유희열과 보아는 1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더 팬’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꺼냈던 “냉철한 평가” 대신 각자의 “취향과 사심을 담아” 지원자들의 가능성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 팬’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이가 확실하다.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이 없다. 또한 실력으로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프로그램에 지원한 15명의 참가자 가운데 최종 우승자는 매회 방송을 거치면서 형성된 팬덤으로 확정된다. 노래 실력으로 점수를 매기거나 당락을 결정하는 방식은 지양한다.

진행 방식부터 차별성이 뚜렷한 ‘더 팬’에서 유희열과 보아의 역할은 그래서 더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고 각자의 ‘눈’으로 평가와 설명을 곁들이는 책임을 맡는다. 앞서 SBS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에서 ‘독설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방식 아래 각자의 전문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희열은 “음정이 조금 흔들려도 호감을 자극한다면 그 참가자를 응원할 만한 마음이 생기지 않느냐”며 “심사위원 역할로 참여할 때와 가장 다른 부분은 ‘맞다, 틀리다’를 정하는 게 아닌, 내 취향을 반영해 참가자의 무대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점”이라고 밝혔다.

보아는 “우리는 참가자들의 매력을 알리는 영업사원이고 홍보 담당자”라며 “참가자의 실력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다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한 번 더 풀어 전하는 과정에서 시청자가 미처 몰랐던 참가자들의 매력을 발견하고 공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희열은 보아를 두고 “‘더 팬’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지목했다. 참가자들이 무대를 꾸밀 때마다 나오는 보아의 반응을 옆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더 팬’의 박성훈 PD는 “보아는 온몸으로 자신의 취향을 표현한다”며 “스타일이 확고한 스타가 보여주는 이런 반응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24일 첫 방송하는 ‘더 팬’은 장혜진, 윤도현, 윤미래·타이거 JK 등 15명의 스타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발굴한 참가자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루는 설정이다. 이들은 유희열·보아가 주축이 된 ‘팬 마스터’를 비롯해 방청객 300명의 ‘팬심’을 얻어야 최종 우승할 수 있다. 제작진은 15명 가운데 5명이 남을 때부터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전환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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