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 단장 유럽행, ‘포스트 최강희’ 후보 면접…B.이반코비치 접촉

입력 2018-11-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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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차기사령탑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승권 단장이 19일 최종 후보 2명과의 협상을 위해 출장을 떠났다. 페르세폴리스(이란)를 2018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크로아티아의 명장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유력후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리그1 전북 현대의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최종 후보군이 외국인 감독 두 명으로 압축됐고, 전북 백승권(57) 단장이 후보들과 직접 접촉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19일 “전북이 사령탑 선임을 거의 끝낸 분위기다. 외국인 감독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백 단장이 후보 면접을 위해 오늘(19일) 현지로 떠났다”고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전북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모기업(현대자동차)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겠으나 구단 최고위층이 직접 나섰다는 것은 상황이 상당히 진전됐음을 의미한다. 구단이 후보군을 정리해 그룹에 보고한 정황이 일찍이 포착됐다. 지금은 몸값 등 세부 조율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북이 감독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에이전시 업계에 따르면 접촉 대상 중 한 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의 결승행을 일군 ‘크로아티아 명장’ 브란코 이반코비치(64) 감독으로 알려진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수석코치와 하노버96(독일) 수장을 거친 이반코비치 감독은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이란대표팀을 이끌고 2006독일월드컵을 경험했고, 산둥 루넝(중국)~에티파크(사우디아라비아)~알 와흐다(아랍에미리트연합)를 거쳤다. 산둥 시절인 2011시즌에는 전북과 ACL 조별리그에서 경쟁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기간,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활동한 기간을 제외하고 2005년 7월부터 13년 동안 팀을 이끈 최강희(59) 감독은 다음해부터 톈진 취안젠(중국)으로 둥지를 옮긴다. 이에 전북의 가장 큰 과제는 ‘포스트 최강희 찾기’였다. 전북이 사령탑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수많은 에이전트들이 외국인 감독들의 위임장을 가져왔다는 후문이다. 후보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주제 무리뉴 감독을 유럽 각지에서 수석코치로 보좌한 루이 파리아(43·포르투갈) 등이 하마평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파리아 코치는 10월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사령탑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가족을 이유로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은 최 감독의 갑작스런 중국행으로 인한 선수단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상식(42) 코치를 잔류시키며 코칭스태프 개편 등 내부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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