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무궁화, K리그1 승격 실패…시민구단 전환 작업은 계속

입력 2018-11-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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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사진제공|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큰 물’을 향한 아산 무궁화의 도전은 좌절에 그쳤다.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정상을 확정했음에도 승격에 실패했다. 선수단 운영주체인 경찰청이 9월 갑작스레 발표한 선수수급 중단 방침을 철회하지 않은 탓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2018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어 경찰청이 의경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한해, 아산 무궁화의 다음시즌 K리그1 승격 자격을 부여하기로 의결했으나 경찰청은 데드라인으로 정한 19일 오후 6시까지 최초의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사회의 결정이 지나치게 늦다고 지적했으나 축구계는 아산 무궁화가 실력으로 승격자격을 얻은 만큼, 최대한 기다려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건 없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성남FC가 K리그1에 자동 승격한다.

K리그2 자체 플레이오프 스케줄도 모두 확정됐다. 4위 대전 시티즌과 5위 광주FC가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를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다음달 1일 정규리그 3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PO행을 놓고 격돌한다. PO 최종 승자와 K리그1 11위는 다음달 6일과 9일 홈&어웨이로 승강PO를 벌인다.

정규리그를 마치면서 승격한 것도, 승격하지 않은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상황에 처해 다소 뒤숭숭한 시간을 보낸 성남은 팬들을 위한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24일 경기도 분당 AK 플라자 광장에서 축제를 연다. 자체 어워즈와 선수들의 애장품 판매, 사인회 등에 이어 ‘제2의 도약’ 선포식도 갖는다.

한편 프로연맹은 경찰청의 선수수급 및 승격 포기 결정과 별개로 아산의 시민구단 전환을 돕는 노력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충청남도 산하의 도민구단 전환은 어렵지만 프로팀에 대한 아산시의 관심이 높다. 이달 말까지 시 차원의 의결이 이뤄지면 창단 절차를 진행해 내년부터 K리그2 참여가 가능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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