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진제공|글뫼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본 사람이라면 가슴 속 한 귀퉁이에 새겨두거나 휴대전화 메모장에 써놓고 한 번쯤 곱씹어보는 구절이다. 새해를 하루 앞두고 2013년 12월31일 전 세계에서 개봉해 새로운 목표와 인생, 꿈에 대한 도전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가수 정세운은 영화를 본 지 몇 년이 지났지만 가슴에 전해진 진한 감동을 잊지 못해 아직도 줄줄 외우고 있다. 현재는 영어 공부에 한창이라 영어 대사로 외울 정도다.
영화는 딱히 해 본 것도 없고, 가 본 곳도 없고, 특별한 것이라고는 더더욱 없는 소심한 중년 남자 월터가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었던 ‘상상’에서 벗어나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벤 스틸러가 주연과 감독 1인 2역을 맡았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히말라야 등 눈앞에 펼쳐진 풍광도 장관이지만 영화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머뭇거리는 사이 누군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고 말한다. “틀을 깨고 세상으로 나가 진짜 인생을 경험하라”는 이야기다.
가수 정세운.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정세운은 “이 영화를 밤에 보고 가슴이 두근거려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그리곤 “순간의 선택들이 가져오는 커다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선택이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모습이든 후회 없이 살고 싶다”며 “인생은 끊임없이 용기를 내면서 개척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세운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꼭 한 번 봤으면 하는 영화라면서 “힘이 나고 에너지가 솟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