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벨트레, 유일한 아쉬움은?… ‘본즈에게 뺏긴 MVP’

입력 2018-11-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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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벨트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이미 예약한 아드리안 벨트레(39)가 은퇴를 선언했다. 빛나는 선수 경력 중 유일한 아쉬움은 최우수선수(MVP) 수상 실패일 것으로 보인다.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 21년 간 2933경기에서 타율 0.286와 477홈런 1707타점 1524득점 3166안타, 출루율 0.339 OPS 0.819 등을 기록했다.

비록 500홈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 중 하나라는 3000안타를 돌파했다. 또한 1500타점-1500득점을 돌파했다.

이어 올스타 4회 선정에 이어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4차례씩 받았다. 또한 플래티넘 글러브도 2번이나 수상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벨트레의 경력에 있어 가장 아쉬운 점은 200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일 것이다.

벨트레는 당시 LA 다저스 소속으로 156경기에서 타율 0.334와 48홈런 121타점 104득점 200안타, 출루율 0.388 OPS 1.017 등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성적. 하지만 벨트레는 당시 MVP 투표에서 2위에 머물렀다.

벨트레의 앞에는 금지약물 논란의 배리 본즈가 있었다. 당시 본즈는 고의사구만 120개를 얻어 출루율 0.609 등으로 4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물론 본즈 시절의 피해자는 벨트레 뿐이 아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내셔널리그 MVP는 새미 소사와 앨버트 푸홀스였다.

하지만 소사는 부정배트 등의 논란이 있는 선수이며, 푸홀스는 자신의 능력으로 다른 시즌에 세 차례나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배리 본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유일한 기회였던 2004년, 본즈에 가로막혀 MVP를 수상하지 못한 벨트레가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당시 벨트레는 1위표 32장 중 6장을 얻었다. 본즈는 24장으로 1위에 올랐고, 푸홀스와 스캇 롤렌이 1위표 1장 씩을 받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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