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서동철 감독이 지난 19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순위추첨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로 예정된 트라이아웃&드래프트 지명 행사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복잡한 머리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제공|KBL](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11/21/92971041.2.jpg)
부산 KT 서동철 감독이 지난 19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순위추첨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로 예정된 트라이아웃&드래프트 지명 행사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복잡한 머리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제공|KBL
● 오리무중인 1순위
1순위 선발권을 가진 KT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변준형(동국대), 박준영, 전현우(이상 고려대) 등 3명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KT 서동철 감독은 팀 지휘봉을 잡기 직전까지 고려대 사령탑을 지냈다. 고려대를 지휘한 시간은 짧았지만 박준영, 전현우를 잘 안다. 변준형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는 갖고 있다. 그래서 더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다. 팀 사정상 빅맨이 필요하지만 3명 중 빅맨 자원으로 분류되는 박준영은 포워드 성향이 짙은 선수다. KT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서 감독의 선택이 더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 1순위 선발권을 가진 KT가 이를 활용한 트레이드 등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부산 KT 서동철 감독.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11/21/92971221.2.jpg)
부산 KT 서동철 감독. 스포츠동아DB
● 가드가 필요한 KGC의 선택은?
KGC는 선수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확실하다. 가드다. 그런 측면으로 보면 변준형이 딱 어울리는 선수다. 하지만 KT가 변준형을 선택할 수도 있어 일단은 1순위로 누가 빠져나가는지를 봐야 한다. KT가 변준형을 뽑으면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박준영을 선택하면 팀 내 포지션 중복 현상이 심해진다. 슈터 전현우도 마찬가지다. KGC에는 슈터 자원이 많고, 내년 1월말 문성곤도 상무에서 돌아온다. 고졸 가드 서명진(부상중앙고)이라는 기대주가 있지만 성장시켜 활용해야 해 이번 시즌 전력으로 분류하긴 힘들다. KT가 변준형을 뽑지 않는 게 KGC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 딱히 보이지 않는 3순위 이후의 지명
3순위 이후는 안개속이다. 1,2순위에서 박준영, 변준형이 빠져나간다면 더더욱 그렇다. 전현우가 194㎝의 장신 슈터지만 4학년 내내 별다른 활약상이 없었다.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다. 서명진을 선택해도 이전 사례를 봤을 때 제대로 활용하기까지 최소 2년이 필요할 수 있다. 201㎝의 슈터로 고려대 2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도전한 김준형도 주목받는데 대학무대에서도 벤치멤버에 불과했다. 김준형도 육성해야 하는 자원이다. 그 외에 1라운드 선발이 가능성이 거론되는 우동현(명지대), 김한솔(상명대) 등도 당장 프로에서 뛰어들어 선배들과 대등한 싸움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