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마이크로닷 후폭풍 본격화…부모 사기 피소→사과→녹화 취소 (종합)

입력 2018-11-2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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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마이크로닷 후폭풍 본격화…부모 사기 피소→사과→녹화 취소 (종합)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혐의 피소에 사과했지만 그가 출연 중인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다.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 측은 22일 "이번주 23일로 예정되어 있던 촬영 일정은 취소됐다. 향후 제작일정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9일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마이크로닷 측은 동아닷컴에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허위 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선처 없을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한 매체를 통해 한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고소한 고소장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친척과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 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피소됐다.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이하면서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관계자는 묵묵부답해 빈축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21일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라고 사과,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앞서 그가 최초 보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예능 블루칩으로 부상 중이던 마이크로닷이기에 녹화를 마친 예능프로그램이 많은 상태. 마이크로닷 사과문에 '도시어부'를 비롯해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측은 동아닷컴에 “논란 이전에 촬영된 분량인 만큼 예정대로 방송된다. 하차 여부는 미정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에 입장을 정리해 추후 전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마이크로닷이 방송에 출연하는 데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마이크로닷 부모의 법적 처벌 여부에 대한 궁금증까지 나타내고 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추이를 살피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방송가가 녹화 취소라는 입장을 발표, 향후 마이크로닷 방송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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