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홍대까지도 걸어서 출퇴근하며, 하루 3만 보 정도는 거뜬히 걷고 심지어 하루 10만 보까지도 걸어본 적 있다는 별난 ‘걷기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하정우의 에세이에는 ‘영화인으로서 지금까지 배우 하정우가 걸어온 길과 자연인 하정우가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랜 걷기 노하우와 걷기 아지트, 그리고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엄청 바쁠 텐데 왜 그렇게 걸어다니나요?”, “언제부터 그렇게 걸었어요?” 희한하다 싶을 정도로 걷고 또 걷는 배우 하정우를 향한 이 질문들에, 이제 그가 이 책 ‘걷는 사람, 하정우‘로 답한다.
‘군도’, ‘암살’, ‘터널’, ‘베를린’, ‘아가씨’, ‘신과 함께’ 등 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 뒤에 숨어 있는 그의 땀과 기도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에세이를 읽는 독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이자 감동이 될 것이다.
한편, 하정우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는 서점에 풀리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출간 당일 2쇄에 돌입하며, 연말 서점가와 출판계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