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박보검과 연기…남편 송중기, 지켜보겠다네요”

입력 2018-11-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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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친구’로 돌아온 배우 송혜교. 지난해 10월 결혼한 그는 남편 송중기의 응원을 받으면서 연기 활동에 복귀했다. “결혼은 했지만 연기하는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tvN ‘남자친구’로 돌아온 송혜교, 그녀가 말하는 박보검과 송중기

‘띠동갑’ 박보검, 드라마서도 연상연하
예쁘게 보이려고 열심히 다이어트했죠
결혼 후 달라진 것? 남편의 열렬 응원!

모두 기다려온 배우 송혜교(37)가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10월31일 배우 송중기와 결혼하고 꼭 1년 만이다.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작품은 28일 첫 방송하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이다.

송혜교가 연기 활동을 재개하기는 2년 만이다. 남편 송중기를 만난 운명의 작품인 KBS 2TV ‘태양의 후예’(2016년)가 마지막이다. 물론 이전에도 2∼3년씩 연기 공백을 보내기도 했던 송혜교이지만 이번 복귀는 여러모로 화제 요소가 많아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남자친구’는 송혜교가 결혼하고 처음 내놓는 작품이다. 상대역으로 만난 연기자 박보검은 하필 남편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절친한 후배이기도 하다. 송혜교와 박보검은 실제로 12살 나이 차가 난다. 두 사람은 드라마에서 애절한 멜로 연기도 선보여야 하는 입장이다. 송혜교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의 송혜교. 사진제공|tvN


● “결혼 후 첫 작품,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

송혜교가 복귀하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린 데에는 전작의 성공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다.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영향을 미친 건 인생의 중요한 과정인 ‘결혼’이다. 잠시나마 연기자라는 위치보다, 자기 본연의 모습에 더욱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을 거라는 점도 짐작 가능하다. 실제로 송혜교는 결혼 후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송중기와 신혼생활을 즐겼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 송혜교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신혼집의 따스함에서 벗어나 추위와 싸우며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런 아내에게 송중기는 응원을 보태 격려했다.

송혜교는 “(송)중기 씨가 ‘열심히 해라, 잘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말하면서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결혼 이후 참여하는 첫 작품이지만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 1년 사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은 변했지만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나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송혜교는 “어떤 작품이든 긴장과 걱정이 되고,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의 큰 성공 뒤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남자친구’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연출자 박신우 PD와 유영아 작가 그리고 박보검”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그는 “좋은 대본에 박신우 감독은 예상한 것 이상”이라며 “여기에 박보검까지 함께하면서 더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보지 못한 주인공 수현(송혜교)이 우연히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지닌 남자 진혁(박보검)을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드라마에서 이들이 처음 만나는 장소는 남미의 쿠바. 국내 드라마가 쿠바 로케를 진행하기는 처음이다. 이국적인 풍광 아래 두 사람이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증이 인다. 한창 신혼생활을 즐길 시기에 송혜교는 이혼의 상처를 안은 캐릭터를 택했다.

“(이혼한)설정만 이전까지 맡았던 캐릭터와 차별된다. ‘남자친구’에서 연기하는 수현은 본래 밝고 긍정적인데 결혼생활의 답답함으로 어두워진 경우다. 박보검을 만나고부터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전개다.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우 박보검과 송혜교(오른쪽)가 지난 21일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박보검과 연기, 예쁘게 보이려고 다이어트”

드라마를 위해 단발머리 스타일로 변신한 송혜교는 21일 열린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변함 없는 미모를 뽐냈다. 흰색 의상을 입고 단아한 매력을 과시한 것은 물론 12살 어린 상대역 박보검과도 ‘커플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도 시선을 끌었다. 이에 송혜교는 “(박)보검 씨와 연기해야 해서 예쁘게 보이려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며 미소 지었다. 여유 속에 농담을 던졌지만, 나이 차가 상당한 박보검과 멜로 연기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 적잖이 느끼고 있는 부담감이 묻어났다.

송혜교는 “캐스팅 이후 (박보검과의)나이 차 얘기를 많이 해 저도 내심 걱정했다”며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동갑이 아닌 연상연하 설정이어서 큰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시청자의 생각은 저희와 다를 수 있지 않나.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여유있게 말했다.

이런 송혜교의 말에 연출자인 박신우 PD가 힘을 보탰다. 박 PD는 “(두 사람의 연기를)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방송이 시작되면 외부의 현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만큼은 제가 담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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