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황영희-소준섭, “결국 방 뺀다” 눈물 글썽

입력 2018-11-22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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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방 뺀다!”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황영희-소준섭의 눈물과 분노가 뒤섞인 ‘노동 폭주 이사’ 현장이 포착됐다.

소유진-황영희는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제작 초록뱀 미디어)에서 각각 삼남매 중 맏이로 집안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생활전선 최전방에 뛰어들어 자신의 인생을 고스란히 희생해버린 임치우 역, 시장 통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5살 임치우를 데리고 와 30년이 넘도록 물심양면 키운 이삼숙 역을 맡았다. 또한 소준섭은 미용의 길에 접어든 이상 원장까지 하고 말겠다는 뚝심을 가진 송재영 역으로 임치우 가족과 한 구성원처럼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임치우(소유진)의 동생 임주아(권소현)가 집을 팔아넘기는 것도 모자라 계약금 전부를 사용하는가 하면, 사채까지 쓰는 ‘통 큰 사고’를 저지른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하루아침에 집도 절도 없이 빚더미에 오른 이삼숙은 유일한 가족의 생계였던 미용실까지 부동산에 내놨고, 임치우 역시 돈을 마련하려 노력했지만 당장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전전긍긍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소유진-황영희-소준섭이 ‘제2의 모진 인생’을 예고하는, 안타까운 이사 현장을 선보여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극 중 살던 집을 빼고 어디론가 이삿짐을 옮기는 장면. 추운 날씨에 짐을 나르던 임치우는 계속해서 기침을 하는 엄마 이삼숙의 건강에 걱정이 앞서고, 부지런히 짐을 옮기는 이삼숙은 그런 임치우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와 달리 송재영은 자신보다 더 큰 짐을 이 악물고 옮기면서 사고를 저지른 임주아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키는 상황. 상상치 못했던 빚더미에 마땅히 방도가 없어 미용실까지 팔려고 했던 임치우 가족들이 어떤 방법을 마련한 것일지, 충격적인 사고 속에서도 굳건한 엄마 면모를 비췄던 이삼숙의 건강상태에 적신호가 발령된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소유진-황영희-소준섭의 ‘노동 폭주 이사’ 장면은 지난 15일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는 현실감 있는 연기를 위해 실제 부피가 크고 무게감이 있는 이삿짐 소품들이 준비됐고, 배우들은 생각보다 무거운 짐에 놀라 웃음을 터트렸다. 특히 소준섭은 이사하게 된 원인 제공자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 되는 분노를 표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촬영이 시작되자, 장면에 녹아든 배우들은 모진 현실에 한탄하면서도 다시 헤쳐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는 현실감 가득한 열연으로 현장을 달궜다.

제작진 측은 “극중 역경이 쏟아지고 있는 임치우에게 또 하나의 근심거리를 안겨주게 되는 장면”이라며 “임치우와 이삼숙, 그리고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송재영의 끈끈한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내 사랑 치유기’]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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