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미스마’ 종영…김윤진, 통쾌한 복수X新가족의 탄생

입력 2018-11-25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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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마’ 종영…김윤진, 통쾌한 복수X新가족의 탄생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리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에 방송된SBS 주말 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정훈) 마지막회에서는 미스 마(김윤진 분)가 남편 장철민(송영규 분)과 검사 양미희(김영아 분)가 9년 전 딸 민서(이예원 분)를 살해한 진범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누명을 벗으며 짜릿한 결말을 선사했다.

더욱이 딸을 잃은 후 인간 본성에 회의를 느꼈던 미스 마가 모든 복수가 끝난 후 동생을 잃은 아픔이 있는 서은지(고성희 분),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이유로 늘 누명을 쓰곤 했던 고말구(최광제 분), 부모를 잃고 의지할 곳 없던 최우준(최승훈 분)과 함께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려 더욱 뜻깊은 엔딩이었다.

이에 지난 10월부터 주말 안방극장에 ‘미스 마’가 남긴 것들은 무엇일까 되짚어봤다.

1. 애거서 크리스티의 역작을 전 세대에 알린 '휴먼 추리극'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했다.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특유의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그대로 반영한 '휴먼 추리극'으로 그녀의 소설을 미처 접하지 못했던 시청자들에게도 오랜 시간 추리 소설의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2. 김윤진의 저력 입증

김윤진은 딸을 죽인 살인범 누명을 쓴 '미스 마' 캐릭터를 맡아 딸을 잃은 엄마의 처절한 절규부터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살인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모습까지 흡인력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역시 김윤진'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극의 중심을 잡으며 보는 이를 압도하는 김윤진의 연기는 19년 만에 한국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그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3.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만든 시너지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긴장감을 자아낸 정웅인, 김윤진과 의외의 이모X조카 케미를 발산한 고성희, 묵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최광제가 주인공 김윤진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극의 주요 배경이었던 무지개마을을 이룬 인물들을 연기한 성지루와 신우, 황석정, 유지수, 윤송아 역시 등장하는 장면마다 신스틸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미스 마'의 연기 시너지를 완성했다.

이처럼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원작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탄탄한 스토리와 김윤진,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등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휴먼 추리극'이라는 장르의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으며 막을 내렸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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