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마이크로닷의 7일…부모 사기 사건→모든 방송 자진하차 (종합)

입력 2018-11-25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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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마이크로닷의 7일…부모 사기 사건→모든 방송 자진하차 (종합)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에 모든 방송에서 자진하차한다.

마이크로닷 측은 25일 "모든 방송에서 자진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을 통편집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역시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혀왔고 제작진은 이를 수용했다.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중이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모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9일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마이크로닷 측은 동아닷컴에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선처 없을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한 매체를 통해 한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고소한 고소장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친척과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 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피소됐다.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이하면서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관계자는 묵묵부답해 빈축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21일 최초 보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이유를 설명하면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예능 블루칩으로 부상 중이던 마이크로닷이기에 녹화를 마친 예능프로그램이 많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마이크로닷이 방송에 출연하는 데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마이크로닷 부모의 법적 처벌 여부에 대한 궁금증까지 나타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추이를 살피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방송가가 녹화 취소라는 입장을 발표했고 '도시어부'의 경우 마이크로닷을 통편집했다.

기소 중지된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에 대해 경찰은 재조사를 결정했다.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의 적색수배를 요청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잠적설 등 추측이 난무했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한 매체를 통해 조사를 받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는 뜻만 전했다. 이 와중에 마이크로닷 친인척도 과거 금전적 피해를 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추가로 전해지면서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마이크로닷 큰아버지인 신현웅 씨는 23일 MBN ‘뉴스8’ 인터뷰를 통해 동생에게 보증을 섰다가 2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기 사건이 드러난지 일주일만인 오늘(25일) 마이크로닷은 방송 활동 중단 의사를 공식화했고, 그를 통편집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역시 마이크로닷의 하차 의지를 수용,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제 대중들이 알아야할 남은 사안은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이 법적으로 어떤 결론에 닿을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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