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변화’ 꿈꾸는 LG, 2019는 다를까?

입력 2018-11-25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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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켈리. 사진제공|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가 마운드 갈증을 풀기 위해 ‘외부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과감한 프리에이전트(FA) 투자는 아니다. LG는 최근 몇 해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팀 체질 개선을 시도해 왔다. 23일 영입을 발표한 좌완 장원삼(35), 우완 심수창(37)과 계약은 지금까지 흐름과는 다른 선택이다. 장원삼은 통산 121승 투수지만 최근 2시즌 7승으로 부진했다. 2010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복귀하게 된 심수창은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1군에서 3경기 2,1이닝만 기용됐다. 모두 전 소속팀과 조건 없이 결별한 자유계약 신분이었다.

차명석 신임 단장은 베테랑 투수들의 부활에 큰 기대를 걸며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 장원삼은 좌완이라는 강점으로 선발부터 롱 릴리프, 원 포인트 스폐셜 리스트까지 다양한 역할이 가능하다. 심수창은 올해 퓨처스에서 18세이브를 기록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지용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베테랑 투수들이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LG는 2018시즌 마운드에서 생각지도 못한 출혈이 이어졌다.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은 선발진에서 맹활약했지만 차우찬이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다. 김대현이 차지하지 못한 5선발 자리도 줄곧 불안했다. 마운드의 힘이 떨어지면서 2017시즌 평균자책점 1위(4.30)를 이룬 LG의 강점도 색을 잃었다. 후반기 추락의 결정적 원인이다. 필승조 김지용의 부상 이탈도 충격이 컸다. 7월 SK 와이번스에 내야수 강승호를 보내고 투수 문광은을 영입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LG는 올해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투수진 보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감히 소사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 핵심 유망주였던 케이시 켈리를 선택했다. 여기에 자유계약신분이던 장원삼, 심수창을 선택했다. 올 시즌 팀 타율을 3위(0.293)로 끌어올린 만큼 투타전력의 균형을 통해 다시 상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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