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채드 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KBO는 지난 9월 향후 외국인선수를 새로 영입할 때는 총액 100만 달러 이하, 2년차부터는 다년계약 허용이라는 새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
새 외국인투수 2명과 계약협상 중인 NC 다이노스 김종문 단장은 “예년에 비해 계약시기가 훨씬 빨라지고 있다. 이적료가 포함된 총액 100만 달러 제한 규정을 어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그만큼 더 신중하게 빠른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지금까지 이적료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특히 총액 제한이 있기 때문에 2년 이상 장기간 함께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외국인선수 관련 새 규정을 어기면 1차지명권 박탈과 10억원의 벌금이 주어진다. 특히 구단의 대외적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규정은 준수될 전망이다.
SK 브록 다익손. 사진출처|MiLB 홈페이지 캡처
각 팀은 새 규정에 맞춰 이적료를 최소화하고, 내년 시즌 이후에도 팀의 핵심전력이 될 수 있는 자원을 찾고 있다. 자연스럽게 새 외국인선수의 나이도 낮아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 종료와 함께 영입한 새 투수 워윅 서폴드(28)와 채드 벨(29)은 모두 20대다. SK 와이번스 브록 다익손(24)과 KT 위즈 라울 알칸타라(26)도 20대 중반이다. 과거 KBO리그에는 수십만 달러 이상 이적료를 지불한 외국인투수도 존재했지만 새 규정에 따라 육성형 외국인선수들도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